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 제일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가 찢어짐 사고입니다. 이럴 경우 부모님들이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각종 상처 및 질병 수술로 피부 봉합을 한 이후에 흉터 관리법을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찢어진 상처가 났을 경우 처치 방법 및 흉터 관리 방법을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목차
▶사고 났을 때 처치법과 병원 선택 요령
▶흉터가 생기는 원인
▶상처와 흉터 관리법
▶흉터 관리에 많이 쓰이는 제품의 종류, 특징과 사용방법
▶레이저 치료를 고민 중이라면
사고 났을 때 처치법과 병원 선택요령
어린 영유아들 경우 아직 걸음걸이가 어설프고 중심 잡는 게 어려워 여기저기 부딪치거나 넘어짐, 낙상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 주로 얼굴 부위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럴 경우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상처 주변부위 소독 후 거즈로 덮어주기: 찢어진 경우 상처 부위가 더 크게 벌어지지 않게 주변 이물질과 피를 알코올 솜으로 닦아주고 감염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거즈로 덮어 고정시켜 줍니다.
2. 성형외과 의사가 있는 종합병원, 대학병원으로 가기(영유아): 성인이 다쳤을 때는 근처에 있는 성형외과로 바로 가서 봉합시술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어린 영유아의 경우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일반 병원에서는 진료를 보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을 가야 하는데 그 이유는 마취를 하고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취 방법은 액상 약을 먹거나 마취주사를 놓아서 재웁니다. 또 성형외과 의사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 경우는 특히 얼굴을 봉합할 때는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들이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해서 더 섬세히 처치를 해 주고 봉합시술 때 사용하는 실도 일반 외과와는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찢어진 상처는 사고 발생 이후 24시간 안으로 봉합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하루를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대학병원 진료는 대기 시간도 길고 상처를 아이가 계속 만질 수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 후 최대한 빨리 병원 진료를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야간에는 응급실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치료방법: 찢어진 상처 대부분은 의료 전용실로 봉합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피부 아래까지 깊숙이 손상되었을 때는 이중 봉합을 하기도 합니다. 간혹 상처부위가 아주 작고 잘 보이지 않는 부위일 경우 의료용 스테리스트립이라는 밴드를 붙여 고정시키고 예후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마취 부작용의 걱정으로 어린 자녀의 봉합술을 망설이는 분들도 계시는데 상처를 봉합하지 않으면 흉터가 더 커집니다. 흉터를 작게 만드는 첫번째 방법은 벌어진 상처를 꿰매는 것에서 부터 시작 입니다.
낙상사고의 경우는 혹시 모를 뇌진탕 위험 때문에 병원 의료진이 CT촬영, MRI 촬영을 권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그 득실을 잘 따져보고 촬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합니다.
흉터가 생기는 원인
흉터가 생기는 원인부터 안다면 아래 나올 관리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흉터는 크게 다음의 원인으로 생깁니다.
- 찢어진 피부조직은 아무리 꼼꼼하게 꿰매었다고 해도 다시 벌어지려는 장력이 생깁니다. 이 장력은 기본 3개월~ 6개월 이상 가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약해집니다. 우리는 이 장력이 최대한 약해질 때까지 봉합된 피부를 고정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벌어진 모양의 흉터가 생깁니다.
- 상처가 낫기 시작하면서 피부 아래층에서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약한 피부를 밀고 올라옵니다. 그 영향으로 상처 부위에 볼록한 흉터가 생깁니다.
-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상처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겨 거뭇거뭇한 흉터를 남기게 됩니다.
상처와 흉터 관리법
찢어진 상처는 흉터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한번 찢어진 부위는 다시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 그 자국이 흐릿해져 아주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알아채지 못할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피부 봉합술을 마치고 가정으로 돌와온 이후부터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 차이에 따라 흉터의 진하기, 크기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 상처가 아물기 전과 후의 관리법도 다르니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실밥 풀기 전 (상처관리): 이때는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상처 부위에 강한 압력이나 자극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꿰맨 상처가 터져서 재봉합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진료 후 병원에서 재생 연고를 처방해주었을 텐데 처방받은 연고를 하루 한번 매일 발라주고 상처부위에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면봉으로 살살 문질러 줍니다. 딱지가 생겨 버리면 실과 같이 엉겨 붇어서 실밥 푸를 때 상처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또한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는 흉터연고를 바르는 것이 아니라 재생연고를 발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실밥 제거 이후 (흉터 관리): 실밥을 풀었다는 것은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다는 뜻입니다. 상처부위에 핏자국이 없고 꿰맨 자국만 보인다면 본격적으로 흉터 관리를 들어가도 됩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흉터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깨끗이 닦은 후 흉터연고를 발라 줍니다. 연고의 종류에 따라 약간의 힘을 주어 세게 문질러 주어야 하는 것이 있고 얇게 도포해 주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이 내용은 아래 흉터 관리 도구 항목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② 연고가 다 마르면 '스테리스트립(steri-strip)'이라는 의료용 밴드를 흉터 자국과 수직이 되도록 붙입니다. 흉터 크기와 상태에 따라 스테리스트립의 크기와 붙이는 간격을 조정합니다. 스테리스트립은 벌어지려는 피부 장력을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것으로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은 꼭 사용하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간혹 이 스테리스트립을 장기간 사용 시 피부발진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하지 않으면 중간중간 발진크림을 발라주면서 붙이는 간격을 띄워 흉터부위에 격일로 붙여지도록 사용합니다. 발진이 계속 낫지 않을 경우 병원 진료를 보고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하도록 합니다. 스테리스트립은 흉터에 따라 6개월 이후~ 최대 1년까지 붙이기도 합니다. 6개월 이후 벌어짐이 거의 없고 아주 실선처럼 가는 흉터 자국만 남았다면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③ '메피폼'이나 '시카케어' 같은 실리콘시트를 사고일 기준으로 1년 정도까지 붙여 줍니다. 실리콘시트도 흉터 초기부터 바로 사용 가능하나 초기에 스테리스트립을 먼저 사용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흉터 벌어짐은 초반에 잡아주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테리스트립을 먼저 붙이고 그 위에 실리콘시트(메피폼)를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④ 봉합술 이후 1년까지는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주의합니다. 흉터 관리 제품 위에 선크림을 덧바르기 어려운데 이경우는 자외선 차단 필름을 적극 추천합니다.
흉터 관리에 많이 쓰이는 제품의 종류, 특징과 사용방법
1. 양파추출물과 헤파린 성분이 들어간 흉터연고: 양파추출물과 해파린 성분이 함유되어 울퉁불퉁한 켈로이드성 흉터와 붉은 기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사용법은 하루 3회 이상 수시로 흉터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마사지하며 발라 줍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콘트락투벡스겔, 벤트락스겔, 스카힐 겔 등이 있습니다.
2. 실리콘 겔 성분의 흉터연고: 피부를 물리적으로 밀폐시켜 건조함을 막아 흉터 발생을 억제하는 원리의 제품입니다. 사용법은 하루 1~2회 흉터부위에 막을 씌운다는 느낌으로 얇게 도포하고 완전히 말립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켈로코트, 더마틱스 울트라 등이 있습니다.
- 양파추출물 연고와 실리콘 연고를 둘 다 사용할 경우는 양파추출물 연고를 먼저 쓰고 완전히 마른 후 실리콘 연고를 사용합니다.
- 두 가지 연고 중 한 가지만 사용한다면 실리콘 겔 연고를 추천합니다. 다수의 임상실험과 연구 결과에서 실리콘 겔 연고와 실리콘시트의 효과가 양파추출물 연고보다 더 높은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2. 스테리스트립(steri-strip): 본래 봉합을 대체할 용도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3m와 6m 두 가지 종류가 있고 길이는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니 흉터 크기에 맞도록 골라 사용하면 됩니다. 보통 좁고 굴곡진 부위는 3m를 쓰고 넓고 평편한 부위는 6m를 사용합니다. 꼭 소독된 가위와 핀셋으로 제품을 붙입니다. 상처와 수직이 되도록 한쪽면을 먼저 붙이고 반대쪽이 벌어지지 않게 살짝 당긴다는 느낌으로 붙입니다. 너무 겹치게 붙여서 장기간 사용하면 양끝이 볼록하게 솟아오르는 '도그 이어' 흉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3. 실리콘시트: 외부 자극으로부터 흉터를 보호하고 습윤 환경을 조성하여 흉터를 억제하는 제품입니다. 넓은 부위의 흉터나 옷에 쓸려서 연고를 바르기 힘든 부위에 주로 사용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카케어(CICA-CARE): 실리콘시트의 원조격으로 세척해 재사용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메피폼에 비해 두껍고 접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얼굴이나 관절 부위보다는 넓은 부위의 흉터에 주로 사용됩니다. 투명한 색입니다.
- 메피폼(Mepiform): 시카케어보다 얇고 접착력이 좋아 얼굴이나 관절 부위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생활방수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습니다. 세안이나 샤워 시에는 제품을 제거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재사용 제품이 아니니 접착력이 떨어지면 새로 붙이기를 바랍니다. 스테리스트립 위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4. 자외선 차단 필름(skinix제품): 얇고 투명한 테이프 형태로 피부에 부착하는 제품입니다. 자외선 차단율 97%이며 15일간 연속 사용 가능합니다. 스테리스트립이나 실리콘시트를 붙이고 제일 마지막에 덧붙이면 자외선 차단 효과와 함께 고정력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자세한 연고 사용방법 알아 보기
2022.12.06 - [생활정보] - 흉터 연고 상처 연고 차이점 사용 방법 완벽 정리
레이저 치료를 고민 중이라면
예전에는 흉터 발생 이후 몇 년이 흘러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에는 흉터 초기에 바로 시작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레이저 치료는 단발성이 아니라 장기간 꾸준히 이루어져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비용의 부담이 있기에 여러 곳의 피부과나 성형외과 상담을 먼저 받아 보기를 권합니다.
이상으로 찢어진 상처의 봉합법과 흉터 관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상처가 생긴 분들이 큰 흉터 없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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